탈모샴푸, 나는 왜 효과가 없을까?

 

탈모를 예방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는 탈모샴푸, 일반샴푸에서 탈모샴푸로 바꾼 초반에는 머리카락이 조금 덜 빠지나 싶었지만 장기적으로 사용을 해보니 머리카락이 빠지는 수가 줄어드는 느낌은 크게 받을 수 없어 아이러니 한데요. 나만 그런 걸까요? 국민건강공단과 함께 알아봅시다.

국내 탈모 인구 1천만 시대. 이제 탈모는 남 일이 아닌 내 주변인들과 나의 일이라고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인데요. 실제로 인터넷에 검색을 해보면 탈모에 도움이 되고 효과가 있다는 방법들이 난무합니다. 하지만실제로 효과가 입증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물론 어느정도 도움을 받을 수는 있겠지만 효과가 입증된 것이 없는만큼 과대광고에 속지 말아야 합니다.

 

2017년도에 탈모방지샴푸 사용자 20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요. 탈모방지샴푸와 일반샴푸와의 차이가 없었다고 대답한 사람이 206명중에 89명, 모발의 탈락수가 줄어들지 않았다고 대답을 한 사람이 206명 중 58명, 기타 의견을 제출한 사람이 21명이였는데요. 10명중에서 8명은 효과에 만족하지 못했다는 결과를 볼 수 있습니다. 탈모샴푸가 왜 효과가 없는것 같지? 하는 걱정을 나 외에도 정말 많은 사람들이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죠.

 

탈모방지샴푸는 왜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걸까요?

지금과는 다르게도 탈모방지샴푸의 효능이 입증이 되었다면, 단순히 방지 샴푸가 아니라 의약품으로 허가가 됬을겁니다. 실제로 탈모방지샴푸들의 주 성분을 살펴보면 비오틴이나 니아신마이드 같이 두피에 좋은 비타민이 많이 들어 있는데요. 이런 비타민들은 탈모방지제로서의 효과를 보기보다는 두피 영양제라고 생각을 하시는 것이 맞습니다.

 

탈모에 좋다고 검은콩이나 검은깨같은 블랙푸드들을 챙겨 드시고 계시는 분들도 많으실 텐데요. 이것 또한 마찬가지로 과학적으로 입증된 바는 없습니다. 국내에서는 검은콩이 탈모에 좋다는 말이 굉장히 유명한데요. 그렇다면 전혀 근거가 없는 말인걸까요?

 

 

블랙푸드에는 이소플라본이라는 식물성 여성호르몬이 들어있는데요. 이 성분이 탈모를 유발하는 남성호르몬 dht를 억제함으로서 탈모 방지에 일부 도움이 될 수는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과학적으로 검은콩을 많이 먹으면 탈모 예방이 되거나 개선이 된다고 하는 입증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머리카락이 날거라는 생각으로 챙겨먹는 것보다는 두피에 좋은 음식 정도로 생각하시고 섭취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검은콩에게 배신당한 느낌...)

 

 

물론, 탈모예방에 어느정도 효과가 입증된 것도 있습니다.한국 산업 융합학회지에서 맥주효모가 탈모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결과가 나왔는데요. 맥주효모를 1년동안 장기적으로 복용한 뒤에 확인을 해보니 모낭 줄기세포 유래 성장인자가 기존보다 10배나 더 증가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탈모인들에게 있어서 희망적인 소식이죠.

 

또 맥주 효모의 경우에는 50%가 단백질로 이루어져있기 때문에 단백질 합성과 흡수율 또한 높아서 하루에 3g 정도 복용을 하는 것이 정량이니, 복용해보실 분들은 정량을 꼭 지켜서 섭취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 이상을 복용하면 사람에따라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복통을 겪을 수 있습니다)

 

 

탈모가 많이 진행되어서 모낭이 손실된 경우가 아니라면, 약물치료가 의학적으로 유일하게 입증된 탈모 억제 방법 인데요. 약물치료를 할때 는 약물을 복용하는 방법과 환부에 도포하는 바르는 약이 있고, 복용약으로는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 바르는 약으로는 미녹시딜과 알파트라디올 계열이 있습니다.

 

 

하지만 피나스테리드 계열의 먹는 약은 남성호르몬의 전달 경로를 차단하는 방식으로 탈모 억제를 하기 때문에 남성이라면 복용하는 방식으로 탈모를 억제 하면 되지만, 여성의 경우에는 남성호르몬을 억제하는 방식의 먹는약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미녹시딜 같이 바르는 약을 위주로 관리를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남성 탈모와 여성탈모는 원인과 치료법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올바른 방법으로 치료를 해야 합니다.

 

오늘은 탈모샴푸를 사용하는데도 왜 효과가 없는지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는 질문을 살펴봤는데요. 전국민의 두피가 건강해지는 그날까지 국민건강공단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