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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DHD 치료 병원가서 꼭 받아야할까? 내가 병원을 선택한 이유 

     

     

     

    ADHD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반면에 ADHD 치료를 병원에 가서 꼭 받아야 하나? 하는 생각을 가지고 계신 분들도 계시리라 생각하는데요. 얼마전에 ADHD 진단을 받은 저도 ADHD 치료 병원가서 꼭 받아야 할까 하는 생각을 진지하게 했었기 때문에 저의 경험담을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내가 겪은 ADHD 증상들

    그동안은 아주 단순하게, 내 성격이라고만 생각을 했었던 부분들이 ADHD임을 인지하고나니, 단순 성격으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게 된거죠.

     

    저는 평소에 어떤 말이 문득 떠오르곤 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갑자기 떠오른 말은 휘발성이 강하더라고요. 그래서 지금 당장 그걸 말하지 않으면 까먹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때가 많습니다.

     

    그 때문에 주제에 맞지 않는 말이라고 하더라도, 잊기전에 꼭 말해줘야겠다는 마음으로 뜬금없이 친구나 부모님의 말을 끊고, 해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상황에 말하면 안된다는 생각은 있어서, 혼자 나름대로 참고참고 꾹 눌러참다가 툭하고 결국에는 그 말을 뱉어버리게 되는데요. 그러고는 집에가서 또 후회를 하곤 했었습니다. 누구나 그럴 수 있다고요? 글쎄요.

     

    이상하지만, 사소하다고 생각했던 저의 행동들이 ADHD로 인한 것이라는걸 깨닫고나서 돌아보니, 누구나 그럴수 있다는 말로 나를 가두고 싶지 않더라고요. 조금 더 넓은 시각속에서 나 자신을 봐야한다는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깨닫기 까지 시간이 걸렸어요)

     

    그 외에도 자잘한 저의 행동들이 제게는 항상 신경 쓰였는데요.

     

    "나는 남들과 좀 다른가?", "나는 어떤사람이지?", "나는 이럴때 왜 이런 감정을 느끼지?", "조용한 공간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게 왜 이리 스트레스지?" 이런 생각들을 저는 항상 하면서 살았습니다.

     

    항상 저 자신에 대해서 궁금했고, 의아함을 가지고 살아왔어요.

     

    근데 뭔가 큰 증상들도 아니고 (그 당시 저의 생각에) 일상생활을 못한다거나, 이로  인해 사회생활이 어렵다던지, 사람들에게 피해를 크게 준다던가 하는 것이 없었기 때문에 병원에 간다는 생각은 전혀 안하고 있었죠.

     

    병원이라니 생각조차 못했던 관점이였어요.

     

     

     

     

    그냥 나라는 사람이 이런 성격, 이런 특징을 가지고 있나보다 하고 생각할 뿐이였던거죠. 근데 그러면서도 나란사람이란 어떤 사람이지? 하는 의문은 가지고 있었습니다. 

     

     

     

     

    ADHD로 인해 제가 느꼈던 증상들이 궁금하시다면, 증상에 대해서만 적어둔 글을 참고하시면 되는데요. 아래를 클릭해서 ADHD증상글을 읽고 오시는 것도 좋습니다.

     

    성인 ADHD 특징 12가지     << 클릭

    ADHD 증상 모음 글             << 클릭

     

     

     

    ADHD를 의심하게 된 이유

    요즘 많은 매체들에서 ADHD에 대해 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에 의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1년,2년 전부터 나도 저게(에딧치가) 아닐까? 생각을 하기는 했었는데요. 어린아이들이 ADHD를 앓을때 처럼 충동성이 강하다거나 폭력적인 행동을 하는편은 아니고, 어릴때도 아주 조용하고 얌전한 성격이였어서 ADHD인 것 같은데, 한편으로는 또 아닌것 같기도 한, 상태였습니다.

     

     

     

     

    근데 최근에 금쪽상담소인지 어디 프로그램인지, 오은영 선생님이 나오시는 한 프로그램을 보게 되었는데요. 거기에서 한명의 아내와 3번이나 이혼했다가 재결혼을 하신 나한일이라는 분께서 상담을 받는 모습을 보면서, 백프로 똑같지는 않지만 "나도 지금 저 사람이 말하는데서 공감이 가는 부분이 있는데?"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같이 TV를 보고 있던 부모님께, 저도 나한일씨처럼 생각을 하는편이다라고 말을 했더니 깜짝 놀라시더라고요. 그런데 그렇게 말을 한 이후에 오은영 선생님께서 나한일씨를 ADHD인 것 같다고 말씀하시는 걸 듣게 되었습니다.

     

    평소에 저는, "충동성은 없지만 ADHD가 아닐까?" 하고 생각을 했는데 충동성이 없는 ADHD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오은영선생님이 콕 집듯이 이야기 하시는걸 보고, "진짜 나도 에딧치 아닌가?" 하는 생각을 더 진지하게 해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ADHD 치료 병원은 생각조차 하고 있지 않았죠.

     

    인터넷에 증상들도 찾아보고 유튜브도 보면서, ADHD라고 하더라도 사람마다 증상차이가 있을 수 있고, 저처럼 충동성이 없는 조용한 ADHD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건 충동성을 제외한 ADD라고 부른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요.

     

    아이만 ADHD를 앓는게 아니라 성인 ADHD도 있다는 걸 알고 뭔가 눈이 뜨이는 기분이였습니다.

     

    저는, 제 자신을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았는데요. 그래서 내가 느끼는 감정, 마음, 내 상태를 알고 싶다는 생각에 "심리상담사 자격증을 따면 나의 속을 내가 이해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할 정도였는데 뭔가 조용한 성인 ADHD 이것 때문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확 들게 되었어요. 이전보다 명확하게 성인ADHD를 의심하게 된거죠.

     

     

     

     

    ADHD 치료 병원방문을 망설이게 되다

    검색을 해보니 ADHD 치료는 병원에 가서 약을 복용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인 것 같던데, 정신건강의학과는 왜인지 좀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ADHD치료 병원만 망설이는게 아니라, 우울증만 해도 그렇지 않나요?

     

    우울증은 많은 사람들이 단순히 정신의 감기라고  말을 하고, 누구나 걸리는 병이라고 쉽게 말은 하는데요. 그렇지만 우울증으로 정신과약을 먹고 있다고 하면, "병적으로 우울한가보다",  "제 정신인 사람은 아닌가보다" 하고 생각하는 사람이 여전히 많은것도 사실 입니다.

     

    근데 ADHD의 인식은 어떤가요?

    ADHD라고 하면, 조용한 ADHD의 모습보다는 "과잉 충동성"에 초점이 맞춰져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내가 조용한 ADHD라고 하더라도, 다른 사람들 인식이 대부분 그렇다보니, ADHD 치료 병원을 다니게 되면 제 정신으로 안볼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충동성 강한 사람이 제정신이 아니라는건 아님)

     

     

     

     

    ADHD에 대한 인식도 그렇고, 정신건강의학과에 다니면서 약을 먹는 사람에 대한 인식도, 아직까지는 좋지 않은 편에 속하다보니까 ADHD 치료를 병원에서 받기 전부터, 이것저것 걱정이 많이 되더라고요. 검사를 받아서 내가 ADHD인지 아닌지, 속시원하게 확인하고 싶기는 했지만, ADHD로 병원치료를 받는 부분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생각했던 것도 사실인 것 같습니다.

     

     

    실비 보험도 없는 상태였고, 아직 젊어서 (어려서) 보험이 지금부터 안들어지면 큰일인데, 정신건강의학과에 방문을 한 기록이 있게 되면 실비보험을 앞으로 못드는게 아닌가 하는 걱정도 컸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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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DHD 치료 병원에 가기로 결심을 하다

     

     

     

     

    실비보험부터 시작해서 끝없는 고민만 하고 있다가는, 이도저도 안되겠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ADHD 치료말고 검사만이라도 받아보자는 생각으로 병원에 가봐야겠다는 큰 결심을 하게 되었어요.

     

     

     

     

    크게 결심을 하고, 거주중인 지역에 에딧치진단을 하는 병원이 있는지 검색해보고 전화로 문의를 했는데요. 바로 검사를 받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던 것 과는 다르게 예약제라고 하더라고요. 제일 빠른 날로 예약을 하더라도 한달 넘게 기다려야 된다고 해서, 일단 예약부터 바로 해두었습니다.

     

    예약하고 오래 기다려야하니까 일단 예약해두고, 그 날 안가고 싶으면 취소하면 그만이라는 생각으로 일단 예약을 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ADHD 때문에 정신건강의학과에 예약을 한, 그 날짜가 가까워지기 전까지 수백번을 속으로 고민을 했어요. 어떤날은 "가야겠다", "꼭 가야지"하고 다시 결심을 잡을 때도 있었던 반면에, 또 어떤 날은 걱정이 앞서서 "가지 말아야지"하고 생각을 할때도 있었죠. 예약 당일 그 시간까지도 계속해서 갈지말지 내적갈등을 계속 했습니다.

     

    한편으로는 "ADHD인 사람들 오지말라고, 일부러 예약을 한달 이렇게 길게 잡나?" 라고 생각을 할 정도였어요. 긴 시간을 기다려야 하니, 안가고 포기하는 사람이 태반이겠더라고요. 근데 저는 제 자신에 대해서 이해하는게 절실해서인지, 갈지말지 무한번복을 하면서도 결국에는 병원에 가게 되었습니다.

     

     

     

     

    ADHD 치료 병원을 망설이고 계신 분이라면, 위에서 제가 이야기 한것과 같은 마음이 드시는 분들도 많으시리라 생각하는데요. 결국에는 본인의 결정이겠지만, 저는 정말 잘 다녀왔다고 생각합니다. 막상 ADHD로 병원에 가보니까, 혼자 지레 걱정을 할 필요는 없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홀가분하기도 하고요.

     

     

     

     

     

    ADHD 검사는 받아보고 싶지만 치료가 망설여지시는 거라면, 방문해서 검사만 받을 생각이고, 치료는 아직까지 생각이 없다고 의사선생님께 먼저 털어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되더라고요. (제가 그렇게 도움을 받았습니다)

     

    병원에 다녀온 후기는 다음번 글로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정성스레 작성한 글이니 아래의 하트와 구독버튼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